매일신문

대구FC 삼총사,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 쏘다

'브라질 용병 듀오' 등 활약 성남에 2대1 승

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주닝요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주닝요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25일 오후 7시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정규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합작한 '브라질 용병 듀오' 주닝요와 끼리노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대구FC는 이로써 5승5무5패(승점 20)를 기록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대구FC는 6위 상주 상무(승점 21)와의 승점 차가 '1'에 불과해 후반기 활약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좌(左) 조형익-우(右) 황일수-중(中) 주닝요'의 '역삼각 편대'가 빛을 발했다. 조형익의 '저돌적인 돌파'와 황일수의 '빠른 발', 주닝요의 '안정된 경기 조율 및 정확한 볼 배급'이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경기 내내 여러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 시작부터 조형익, 황일수가 좌우에서 연거푸 돌파를 시도하는 등 상대 진영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주닝요는 특유의 '부지런한' 플레이로 이들과 손발을 맞추며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뽐냈다.

전반 21분 터진 페널티킥 선제골도 이들 '삼총사'의 합작품이었다.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왼쪽을 돌파한 조형익의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왼쪽 페널티 박스 쪽으로 공간 패스를 했고, 전력질주 끝에 공을 잡은 주닝요가 경합 과정에서 성남 골키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 성공시켰다. 앞서 전반 7분에도 조형익과 주닝요가 공을 주고받으며 상대 왼쪽 진영을 돌파할 때 오른쪽에 있던 황일수가 어느새 가담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경기 내내 '삼총사'가 뭉쳐 다니며 위력을 떨쳤다.

대구는 후반 29분 순간적으로 수비벽이 뚫리면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후반 추가시간에 기어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직전 조형익이 오른쪽을 돌파한 박종진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으로 크로스한 공을 후반 교체된 끼리노가 골문 왼쪽에서 미끄러지며 발을 갖다 대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상대 위험 지역에선 과감하게 돌파하고 슈팅하라고 주문했는데 모든 선수가 100% 소화해냈다"며 "오늘 승리로 후반기에 '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오늘만큼만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아사모아와 모따 등 용병들의 활약을 앞세워 경남FC에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8승6무1패(승점 30)를 기록,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상주 상무는 1위 전북 현대에 0대3으로 패해 5승6무4패(승점 21)를 기록, 6위로 추락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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