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전면허증 따 당당한 한국 며느리 될래요"

안동署, 다문화가정 운전면허교실 결혼이주여성 30명 학과시험 도전

"처음 시댁의 나라 한국과 안동을 왔을 때 산업발전에 놀랐지만 도로를 가득 메운 채 씽씽 달리는 자동차에 놀랐어요. 나도 당당한 한국 며느리로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운전하고 싶었지만 쉽게 나설 수 없었는데 경찰 아저씨들이 도와주어서 자신이 생겼어요."

23일 안동경찰서가 사회적 약자 배려 위한 경찰 활동인 '친서민 치안정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다문화가족 외국인 결혼이주여성 운전면허 교실'에 참가한 베트남 출신 딘 티홍(25'안동시 태화동) 씨.

딘 티홍 씨는 안동경찰서가 마련한 이번 기회를 통해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 벌써부터 남편 김종현(40) 씨에게 운전을 배우고 학과시험에 대비하는 등 열성이다.

안동경찰서는 23일 안동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 출신 며느리 15명과 중국 출신 13명, 필리핀 출신 2명 등 30명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운전면허교실 첫 시간을 열었다.

이날 안동경찰서 정보보안과 외사관인 최해영 경사와 통역사 2명이 강사로 참여해 운전면허 학과시험 대비해 경찰청에서 제작 배포한 '외국인을 위한 운전면허 길잡이'를 교재로 교육에 나섰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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