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숙화 서양화전
캔버스 위, 직선과 곡선이 수없이 교차한다. 마치 테이핑을 한 것 같아 보이는 선들은 다른 배경과 색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인다. 매우 자유분방한 것 같이 보이는 선들이지만 실은 매우 엄격하게 표현되고 있다. 일정한 굵기의 선을 연필 스케치 위에 꼼꼼하게 수작업으로 표현하는 추숙화의 전시가 30일까지 이포(yfo)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캔버스의 바탕을 기하구조의 색, 면으로 나누고 그 위에 일정한 폭의 띠 같은 라인으로 패턴을 결부시킨다. 작가는 "애초에 구체적인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것을 나만의 방법으로 추상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선들은 관객들에게 자유로운 시선의 이동 같기도 하고 특정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작품이지만 전통의 느낌을 강하게 풍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 스스로도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전통 한옥의 문살의 정서를 품고 따뜻한 기운을 발한다. 드로잉과 페인팅을 한 작품에 표현하고 있는 작가의 독특한 작품이다. 053)422-5580.
▶'차향을 품은 도자기''''전
'차향을 품은 도자기와 도자회화전'이 7월 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한국화가 김희열은 도예 기법과 회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자회화를 선보인다. 도자회화는 도자기에 순수미술을 접목한 것으로, 초벌 도판 위에 전통 안료를 이용해 표현하는 것이다. 말차를 푸는 여인, 찻물 끓이는 다동, 다례도 등 1천250도 가마 속 열기에서 탄생한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도정요 안창호는 청화백자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순도 높은 백자의 색을 내기 위해 전국의 흙을 찾아다닌 끝에 조선백자의 순백미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백의 백자 위에 국화문과 십장생문 모란문 등 세필을 이용해 섬세함과 정감 있는 청화백자 작품을 위주로 선보인다.
진묵도예 김상곤은 정호 찻사발에서의 미학을 다관과 찻잔, 물항아리, 접시 등 다른 차도구 및 생활 자기에 응용해 작품을 풀어나간다. 다식판, 화로 등을 비롯한 50여 점을 전시한다. 053)420-8014.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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