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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1호기 폐쇄" 경주시 천막의회 개원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주월성원자력본부 후문 앞에서 천막을 설치한 채 방폐장 안전성과 관련한 의회를 열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경주시의회 의원들이 28일 오전 경주월성원자력본부 후문 앞에서 천막을 설치한 채 방폐장 안전성과 관련한 의회를 열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경주시의회는 28일 시의원 2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월성원자력본부 후문 앞에서 방폐장 안전성을 촉구하며 천막의회를 개원했다.

김일헌 경주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18일 방폐물반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울 상경 대정부 집회를 열어 정부의 획책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으나 정부는 아무런 답변도 없이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기회만 노리고 있다"면서 "이번 천막의회는 정부의 대책을 촉구를 위한 실력행사"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대정부 규탄 성명서 발표와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사업비 확보를 위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시의원들은 이날 규탄성명서 발표에 이어 29일 경제도시 간담회, 30일 문화시민위원회 간담회, 행정사무감사업무연찬을 실시한다. 이어 1~3일까지 극책사업특별위원회 간담회와 방폐장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현장활동을 실시하는 등 내달 3일까지 6일간 연다.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방폐장의 안전시공과 정부지원 약속을 믿고 오직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하나로 89.5%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방폐장을 유치했는데, 지하동굴 연약지반과 하루 수 천t 이상 발생하는 지하수 문제로 공사기간을 30개월이나 지연되는 등 안전성은 물건너 갔다"며 비난했다.

의원들은 또 "방폐장이 완공 되기도 전에 지난해 12월 울진 월성원전 방폐물 2천드럼을 불법반입했고 추가로 2천드럼을 더 반입할 계획에 있다"면서 "특히 월성1호기 수명연장 문제도 기회만 노리고 있으며, 고준위핵폐기물 처리대책 고민은 하지 않고 또 다시 국민을 속이는 망각된 밀실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방폐장 유치이후 6년이 지났지만 유치지역 지원사업의 국비지원은 26%뿐"이라며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즉각 이행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결사반대를 촉구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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