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7명의 후보들이 언론과 상대후보들로부터 지적받고 있는 자신의 약점에 대해 해명했다. 각 후보들은 한나라당 내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단점으로 지적돼 온 부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후보들은 대체로 겸허히 수용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오해에서 비롯된 비난'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친박계 대표로 나선 유승민 후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에 치우친 의정활동과 스킨십 부족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전 대표와는 정치적 동지관계를 맺고 있으며 누구보다 박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많이 했던 의원도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후보는 의정활동에 대해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던 내용들을 보면 롯데호텔 건축, 천안함 사건,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이라며 "이런 것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 제기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고 말했다.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밥과 술을 적게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돈독한 유대는 충분히 쌓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을 이끄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빅 투'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본인들의 단점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원 후보는 병역문제와 친이 주류의 집중지원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원 후보는 취재진들에게 병역미필 사유인 본인의 발을 직접 보여주며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는 의중을 표시했으며 친이계의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과대 포장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모든 계파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고심은 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홍 후보는 안정감이 부족하고 언행이 겸손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30대 검사시절부터 따라온 돈키호테라는 별명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부패한 조직을 향해 거침없었던 시절에 붙여주신 별명에 감사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차분하게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겸손하지 못한 언행에 대해서도 '모든 일에 당당하게 임하려는 의지'가 다소 넘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나경원 후보는 정치적 상상력 부족과 추진력 결여 지적에 대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나 후보는 "정치적 상상력이 적은 이유는 솔직하고 진실한 정치를 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적 추진력과 관련해선 언론관계법 통과를 주도한 사례를 들면서 다시는 추진력 문제가 제기되지 않길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남경필 후보는 무게감이 부족하고 야당을 상대로 한 투쟁활동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정치적 무게감보다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으며 대야 투쟁과 관련해선 대변인 시절 야당으로부터 15건의 소송을 당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진'권영세 후보는 각각 당내 활동이 부족하고 인지도가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진 후보는 정책위 활동에 대한 평가가 적은 것이라고 반박했으며, 권 후보는 당내 인재 활용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인지도가 낮은 문제는 시간을 두고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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