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노총 "시급 5410원 수용하라"

대구 경총 사무실 점거 농성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과 최저임금 대구연대회의 회원들이 28일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제시한 올해 최저임금 30원 인상안에 반발, 대구경영자총협회 사무실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과 최저임금 대구연대회의 회원들이 28일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제시한 올해 최저임금 30원 인상안에 반발, 대구경영자총협회 사무실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최저임금 대구연대회의는 올해 최저임금 30원 인상안을 제시한 한국경영자총협회안에 반발, 27일 오후 4시부터 대구경영자총협회 사무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역 대학 및 시설 미화원과 성서공단 영세사업장 노동자, 아르바이트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한국경총이 최근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30원 인상안(0.7%)을 제시한데 대해 현행 시급 4천320원에서 1천90원이 인상된 5천410원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경총 사무실을 점거한 노동자들은"사용자 측이 제시한 올 최저임금 인상안은 저임금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최저생계비는 6.4% 상승했고 노동생산성도 최소 3.2~11.95%까지 상승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 측이 0.7% 인상안을 내놓은 것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동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시급 5천410만원이 수용될 때까지 대구경총 사무실에서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영자총협회 이창재 사무국장은 "최근 10년 동안 최저임금 인상안(평균 9.1%)이 노동생산성(평균 5.7%)을 초과했고 노동자 측의 안을 받아들이면 중소 영세기업의 줄도산을 초래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29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회의를 겨냥해 노동자들이 여론 확산을 목적으로 사무실 점거 농성을 하는 것 같은데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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