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당권 도전에 나선 유승민 후보가 계파정치, 협박정치 논란의 두 당사자로 홍준표, 원희룡 후보를 지목해 사퇴 주장까지 펼치는 등 맹공을 퍼부은데 이어 28일에는 대중 인기도 선두인 나경원 후보를 향해 "KBS의 한나라당 경선 후보 토론회(27일)에서 감세 정책에 대해 거짓 답변을 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쳤다. 초반전 판세에서 빅3로 나선 후보들을 향해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유 후보는 나 후보에게 "소득세 감세를 중단해도 좋고, 법인세는 감세를 계속하자는 입장이었냐?"고 물었고, 나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또 "나 후보가 '감세 정책의 기조를 철회하는 것은 정책 방향을 바꾸는 것인데 바꾸면 혼란이 온다'고 주장했는데 누구에게 어떤 혼란이 온다는 것인가" 물었고 나 후보는 그런 주장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정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나 후보가 6개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과 최고위원회의 발언록을 발췌, 나 후보가 감세 문제에 대해서 오락가락한 사실을 찾아 질타했다. 유 후보는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이렇게 왔다갔다해서야 앞으로 어떻게 당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있겠냐"며 "지금이라도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유 후보는 홍, 원 후보를 향해서 "홍, 원 후보가 각각 '공작정치', '협박정치'를 주장했는데 당당히 밝혀야 한다"면서 "선관위는 조사에 들어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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