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해봉 의장 "관행대로 처리…지금까지 문제되지 않았다"

지난 7일 전국위에서 266명의 전국위원 위임장을 건네 받아 전당대회 관련 규정의 개정을 의결했던 이해봉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당시 의사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관행대로 처리한 것'이라며 잘못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의장은 29일 "지금까지 각 정당들 모두 전국위원이 전국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위임장을 가지고 의결했고 그것이 관행이 된 것이며 지금까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지난 전국위도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됐고 처리한 것인데 법원이 그 관행이 정당법을 위배한 것으로 판결했으니 전국위를 재소집해 재의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266명의 전국위원은 '부득이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이에 참석한 것으로 하고 모든 의결사항을 의장에게 위임한다'는 위임장을 제출했고, 이 의장은 위임장을 행사해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 출석에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 의장은 "하지만 '여론조사 30% 반영'이라는 규정은 기존의 것과 같기 때문에 효력 가처분이 인정되더라도 문제가 없고, 선거인단 수를 21만 명으로 늘리는 등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효력 정지가 됐으니 보완 의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30일 전국 상임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2일 전국위를 소집했다"면서도 "의결정족수가 채워질지는 알 수 없지만 쉽지는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전국위원은 741명으로 이 중 371명 이상이 참석해 모두 찬성해야 당헌 당규를 바꿀 수 있다.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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