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쏭내관의 재미있는 박물관 기행

송용진 지음/지식프레임 펴냄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을 썼던 송용진 씨가 4년 만에 내놓은 박물관 기행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역사와 문화재 강의를 하는 지은이가 '박물관이 곧 역사책'이라는 관점으로 서울에 있는 박물관 21곳을 소개한 책이다. 우리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해박한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지은이가 지난 2년여 동안 철저한 현장답사를 거쳐 내놓은 작품이다. 단순히 박물관의 전시 유물과 정보를 나열한 가이드북이 아니다. 때로는 문화재와 관련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하여, 때로는 박물관의 터에 대하여, 때로는 박물관 설립자의 문화재 사랑 등 각각의 박물관에서 우리가 한 번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역사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박물관에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 상식을, 2부와 3부에서는 박물관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조선시대 역사와 근대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4부에서는 우리가 궁금했던 문화재와 박물관 뒷이야기들을 선보인다. 간송미술관에서는 우리 문화재의 외국 유출을 필사적으로 막았던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사랑을, 외교사료관에서는 약소국의 서러운 외교 역사를 볼 수 있고 조세박물관에서는 여러 임금의 조세제도를 소개하고 평가했으며 세종대왕기념관에서는 세종대왕을 '조선의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는 시각으로 소개한다. 337쪽, 1만3천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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