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적서농공단지 공장 악취 민원 "道에서 할 일"

지난 1월 분진과 악취로 말썽을 빚었던 영주시 적서농공단지 입주업체인 노벨리스코리아 영주공장(본지 1월 18일 10면 보도)과 관련, 최근 또 다시 악취문제로 말썽을 빚어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영주시 적서동 속칭 밤갓 마을 주민 5명은 28일 영주시청을 항의 방문해 "마을 옆에 들어선 공장에서 수시로 악취를 풍겨 사람이 살 수 없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하루 한두 차례씩 매캐한 냄새가 나 마음 놓고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가 없다"며 "이주대책을 마련하든지, 악취 발생을 중단시키든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주시는 경상북도 소관이라는 이유로 현장 조사는 물론 경북도에 이런 사실 조차 보고하지 않고 있어 행정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악취 문제로 찾아온 주민들과 공장을 방문, 회사 관계자로부터 사후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해산했다"며 "1'2종업체는 경상북도 소관이기 때문에 영주시와는 무관하다. 민원이 발생, 악취 포집을 하면 모두 기준치 이내다. 저기압일 때만 냄새가 난다. 별 문제가 아니어서 경북도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북도 관계자는 "도청의 업무지만 거리가 멀고 인력이 부족해 영주시에 문제 발생 시 보고해 줄 것을 통보했지만 현재까지 연락받지 못했다"며 "환경문제는 자치단체든 환경청이든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기관이 선 조치를 취하면 되지, 꼭 누가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며 사실 확인에 나섰다.

29일 노벨리스코리아 측이 마련한 주민설명회의 경우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회사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하는 바람에 노인 2명만 참석, 제대로 된 설명회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체 관계자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알루미늄 캔을 생산하면서 도색 물량과 페인트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현재 방지시설 용량을 키우기 위해 시설 설치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오는 11월쯤이면 설치가 가능하다. 사용 중인 페인트는 수입품(PPD2066)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해명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