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반도 주변국부터 이름을 알리고 있다. 29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손 대표는 다음 달 4일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과 회담을 하고 '미래지도자들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시진핑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뒤를 이을 차세대 지도자로 예정돼 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29일 "내년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대 강국 또한 정권교체의 해"라며 손 대표의 해외 순방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손 대표의 일본행 성과가 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본 집권당 수뇌부와 만나 인맥을 넓히는 한편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지원을 촉구하면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협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한반도 평화정착 협력 등에 대한 논의를 이끌면서 한일공조를 이뤘다는 것이다.
실제 간 나오토 총리는 손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IOC총회에 앞서 일본 측 위원에게 꼭 이야기해 평창 유치를 돕겠다"고 했고, 다니가키 시다카주 자민당 총재 또한 "체육계의 원로인 모리 아소다로 전 총리에게도 (평창 유치 협력을) 부탁하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번 방일에서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대표대행, 요코미치 다카히로 일본 중의원 의장,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오카다 가츠야 민주당 간사장 등 일본 여당 지도부와 차세대 지도자를 만나면서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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