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원장 차순도)이 개원 112주년을 맞아 이색적인 역사 사진전을 개최한다. 독일 통일 21주년을 기념해 주한 독일대사관과 함께 100여 년 전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전 '서울의 근대사'를 30일부터 5개월간 덕수궁 정동길에서 여는 것.
사진전 개막식은 30일 오후 3시 계명대 신일희 총장과 동산의료원 차순도 원장, 한스 울리히 자이트 독일대사, 권영민 전 주독대사, 한나라당 김충환 국회의원,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은 "구한말 대구 제중원으로 문을 열고 대구 근대화와 의료선교 역사를 이끌어온 동산의료원이 사명감을 갖고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한반도 통일에도 중요한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역사 사진전에는 1883년 제물포에서 조선 최초의 무역회사 '세창양행'을 설립한 독일인 에드바르트 마이어와 독일 의학을 한국에 전수했던 고종의 시의(侍醫) 리하르트 분쉬 박사가 촬영한 당시 독일 베를린의 모습을 보여주는 20여 점과 100년 전 옛 서울, 정치 현장부터 고유한 전통문화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사진 등 11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작들은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소장 작품들로, 1904년 덕수궁 화재 현장과 주한 독일공사관과 덕수궁을 연결했던 '운교'의 모습, 고종황제 즉위식과 퇴위하던 날 등도 고스란히 담겼다. 전시회는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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