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를 가진 문경 탄광의 역사와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책이 발간됐다.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은 향토사료 23집 '문경의 탄광'(사진)을 최근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지역 향토사학자 26명과 당시 광부들이 참여해 만든 이 책은 문경의 근'현대사를 꽃피웠던 석탄 산업을 소상하게 담아냈으며 숨은 이야기도 많다.
석탄 형성과 의미를 시작으로 ▷석탄산업의 역사 ▷문경의 탄광들 ▷문경지역 탄광 개발이야기 ▷석탄의 생산과정 ▷ 탄광재해와 진폐증 ▷탄광촌이야기 ▷탄광노동조합 ▷폐광 이후 문경모습 ▷강원랜드 문경복지센터 ▷탄광문학 등의 순으로 정리했다.
문경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도시였다. 전국 제2의 탄전지대이자 경북도의 지하자원 보고로 이곳에만 30개가 넘는 탄광이 있었고 많은 광부들의 희생은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지역 경기가 얼마나 좋았던지 '문경에 가면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당시 인구는 16만 명을 넘었다. 1990년대 초 정부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을 펴면서 탄광은 하나씩 문을 닫았고 광산 종사자들 역시 문경을 떠났다. 지금은 인구가 7만6천여 명에 불과하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문경탄광의 애환과 향수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탄광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서인지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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