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이버·네이트 지역센터 대구 유치하고 싶어" 박재현 대표

온라인 광고 대행사 ㈜희일커뮤니케이션 박재현 대표

㈜희일커뮤니케이션 박재현 대표
㈜희일커뮤니케이션 박재현 대표

"시련 속에서 미래를 봤습니다."

박재현 대표는 27세 때부터 온라인에 뛰어들었다. 그는 2004년 대학을 졸업한 뒤 서민들을 위한 법률지식 제공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는 "졸업 전부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법에 관해 일반 시민들은 너무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해소할 온라인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는 변호사 한 분께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발로 뛰면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시민을 돕는다는 생각에 자료들을 모으는데 온 힘을 쏟았다.

그런 그가 희일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은 독특한 경험 때문이다. 그는 "법률 사이트를 만들다 보니 온라인 시장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알게 됐다"며 "그러던 중 한 경제신문에 '네이트'의 지역 광고를 담당할 회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봤다"고 말했다.

사업설명회에 참여했던 박 대표는 순전히 설명회 말만 믿고 가맹비로 4천만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때를 기회로 삼았다. 지역에서도 온라인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 그는 "두 달 뒤 사기꾼을 잡아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광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털어놨다.

온라인 광고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그의 경제 철학은 '신뢰'다. 졸업하기 전 무역회사에서 영업직 일을 했던 그는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게 쓰레기를 치워주는 등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다. 박 대표는 "그렇게 스스로를 낮추니 사람들이 저를 믿고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며 "지금도 중요한 고객은 직접 만나 대면한다"고 말했다. '신뢰'의 경영은 희일커뮤니케이션의 직원들에게도 항상 강조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대표로 그의 목표는 뚜렷하다. 지난해 포털 다음의 지역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네이버와 네이트 등 국내 굴지의 포털 사이트 지역센터를 문을 여는 것이다. 박 대표는 "대구지역은 온라인 분야에서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다"며 "이들과 함께 손을 잡으면 지역에 포털 사이트를 불러오는 것이 불가능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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