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새 야구장 관람가겠다" 90%…시민 558명 설문

대구에 새 야구장이 건립되면 연간 99만 명의 시민들이 야구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대구시민야구장을 찾은 관람객 수 45만 명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대구시민들의 새 야구장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대구시가 최근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용역 의뢰, 30일 발표한 '대구 새 야구장 건립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558명)의 90.3%(504명)가 야구장 건립에 찬성했으며 건립 시에는 495명이 연간 2천166회 방문(1인당 평균 4.38회)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상자 중 실제로 지난해 대구시민야구장을 찾은 이는 325명으로 방문횟수는 총 993회(1인당 평균 3.06회)다. 이를 고려할 때 새 야구장의 연간 관중은 지난해 대구시민야구장 관람객 수인 45만5천246명의 2배가 넘는 99만3천28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들 대상자의 41.8%는 지난해 야구장을 한 번도 찾지 않았지만, 새 야구장이 건립될 경우에는 이들 중 73%가 야구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민야구장을 이용했던 관람객들은 시설노후화(44.7%)를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았고, 좁은 주차시설(25.8%), 교통 불편(13.5%), 편의시설 부족(8.6%), 관중수용 부족(5.2%)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매점(30.1%)과 패스트푸드(18.5%), 유아놀이시설(15.5%) 등을 야구장 건립 시 꼭 필요한 편의시설로 꼽았다.

또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에 새 야구장이 건립되면서 시민들은 대거 지하철을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구시민야구장 방문 시 자가용(44.7%), 버스(38.2%), 지하철(9.8%), 택시(4.6%) 등을 이용했던 시민들은 새 야구장에 갈 때는 자가용(40.2%), 지하철(35.8%), 버스(22.4%), 택시(0.8%)를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시민은 20세 이상 일반시민(경산시 포함)으로 남자 280명(50.2%), 여자 278명(49.8%)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134명(24%), 30대 126명(22.6%), 40대 110명(19.7%), 50대 100명(17.9%), 60대 이상 88명(15.8%). 거주지별로는 달서구(21.7%), 북구(16.1%), 수성구(14.5%), 동구(11.5%), 경산시(9.9%) 등의 순이었다.

대구시는 이 같은 시민의견을 수렴해 30일 오후 2시 대구시청에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 야구장 건립 민간자문위원회를 열었다. 대구시는 앞으로 새 야구장 부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청 등을 진행해 2014년 프로야구 시즌 중 야구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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