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개의 금·토·일… 823년 만의 7월

넷상 행운의 편지 떠돌아

"올해 7월은 5개의 금요일, 5개의 토요일, 5개의 일요일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823년마다 한 번씩 일어납니다. 이걸 돈주머니라고 부릅니다. 중국 풍수에 의하면 이걸 친구들에게 보내라고 하네요. 그러면 4일 이내 돈이 들어온답니다."

인터넷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일명 '행운의 편지'가 떠돌고 있다. 행운의 문자 메시지는 "금'토'일이 이렇게 겹치는 것은 823년 만이며, 중국 풍수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2000년 이후에만 지난해 1월, 2009년 5월에 금'토'일요일이 5번씩 있었고, 2008년 8월과 2004년 10월에도 같은 주기가 있었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를 받은 이들은 이번 7월 달력만 확인하고서는 사실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 류민재(23) 씨는 "7월 달력을 확인해보니까 금'토'일이 연달아 5번씩 이어졌다. 나쁜 내용도 아니고 해서 친구들한테 재미 삼아 문자메시지를 재전송했는데 가짜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트위터 상에서도 '행운의 편지'라는 이름으로 이 문자 메시지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재미있어 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eo***'은 "얼마 전에 돈이 들어온다는 행운의 편지를 문자로 받고 8명한테 퍼뜨렸다"고 글을 썼으며, 카카오톡 메신저로 수십 통을 받았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행운의 편지는 남이 잘되라고 복을 빌어주는 편지가 아니냐. 7월 달력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아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