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농군들이 말하는 지혜
텃밭 농사는 판매가 아니라 가족이 먹을 채소재배를 주목적으로 한다. 소규모이고 상품성에 구애를 받지 않는 만큼 농약과 화학비료를 최대한 줄이고, 집에서 만든 천연농약, 유기질 비료, 퇴비 등으로 재배하는 것이 좋다.
◆감자, 검은 비닐에 보관
▷ 장마철을 전후한 요즘은 감자 수확기다. 감자는 빛에 약함으로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형광등 빛만으로도 색깔이 변하면서 유독물질인 솔라닌이 증가하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파랗게 변한 감자는 먹으면 복통이나 현기증을 유발한다. 감자상자에 사과를 2, 3개를 넣어두면 감자의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사과에는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에틸렌 성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설탕물 뿌리면 진딧물 예방
▷ 상추는 병충해가 거의 없어 기르기 쉽지만, 배추나 열무는 잎벌레의 공격을 심하게 받는다. 또 호박이나 오이에는 흰가루병과 점박이 응애, 노균병 등이 흔히 발생한다. 집에서 천연농약 '난황유'를 만들어 쓰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물 10ℓ에 식용유 30㎖(오래된 식용유는 물론, 어떤 종류의 식용유라고 괜찮다), 계란노른자 1개를 넣어 충분히 저어주면 제조가 완료된다. 분무기를 이용, 7∼10일 간격으로 잎에 뿌려주면 된다.
야채 잎에 흔히 발생하는 진딧물은 물엿 희석액이나 설탕물을 분무기로 뿌려주면 예방할 수 있다. 진딧물이 있는 곳에는 개미가 많으므로, 개미가 많이 눈에 띄면 잎에 진딧물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장무 심은 땅 11월 소금뿌리기
▷ 9월에 심는 김장무는 성숙기인 11월 중순쯤 천일염을 뿌리 주변에(한 뿌리에 소금 2, 3알) 뿌려주면 무에 단맛이 살짝 돈다.
◆소나무 잎 깔아두면 잡초 없어
▷ 장마 뒤에는 텃밭이 '쑥대밭'이 되기 십상이다. 감자를 캐낸 빈자리에 풀이나 낙엽을 두껍게 깔아주면 한여름에 풀 뽑는 고생을 덜 수 있다. 잘 썩지 않는 소나무 잎을 다소 두툼하게 깔아주면 일년 내내 잡초 걱정에서 해방된다.
◆다품종 소량재배가 포인트
▷ 텃밭 농사는 소품종 대량재배가 아니라 다품종 소량재배가 포인트다.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맛보고, 종류별로 신선한 야채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33㎡(10평)면 10가지 이상의 작물을 재배해도 충분하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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