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이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8시쯤 포항 남부경찰서 오천파출소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회사 동료가 아직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순찰 근무 중이던 김형철'손삼식 경사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신고자를 만났다. 신고자는 회사 동료 K씨가 28일 오후 9시쯤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중 귀가한다고 먼저 자리를 뜬 후 다음날 출근시간이 넘도록 출근하지 않아 신고를 했다는 것.
두 경찰관은 평소 K씨가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말과 신문이 출입문 바닥에 그대로 놓여 있는 점, K씨의 차량이 주차장에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집안의 K씨가 위급한 상태라고 직감했다. 이들은 곧바로 119상황실에 긴급출동 요청을 한 뒤 출입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가 의식을 잃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K씨를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측은 "시간이 조금만 더 지체됐으면 위험했을 것"이라며 "두 경찰관의 신속하고 빠른 판단이 아니었다면 자칫 한 시민의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했다. 두 경찰관은 "경찰관으로 해야 할 당연한 일을 했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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