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관 협착증은 디스크 탈출증과 더불어 척추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요추는 척추 중에서 허리쪽, 즉 엉덩이뼈와 만나는 5개 추골(망치뼈)로 구성돼 있다. 요추의 구멍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와 하지 저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40대 이상 10명 중 한 명꼴로 이 병으로 고통받을만큼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40대에 증상이 시작돼 50대에서 점차 악화된다. 처음엔 나이 때문에 허리가 아프다고 지내다가 엉덩이 통증과 발 저림 증상이 와서야 병원을 찾는다.
◆원인과 진단
디스크와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생긴다. 디스크가 주된 역할을 한다. ▷디스크가 부풀어 오르거나 ▷후관절이 굵어지거나 솟아나면서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면서 협착증을 일으킨다. 이처럼 요추관이 상당히 좁아져 물리적으로 신경을 눌러도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염증반응, 혈액순환 및 영양소 부전 등이 영향을 주기도 한다.
치료 전 올바른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을 듣고 세심한 진찰 후에 적절한 영상검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영상검사부터 하고 바로 치료를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40대 이상 환자 중 50% 이상이 영상검사에서 상당한 이상이 발견돼도 별 증상없이 지내기 때문. 우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증상을 살핀 뒤 진찰하고, 영상검사를 해야 올바른 진단이 가능하다.
◆증상 및 치료
엉덩이 부위에서 시작해 허벅지와 무릎 아래 발까지 저리고 시린 통증을 호소한다. 걷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주로 나타나고,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증세가 나아진다. 디스크 탈출증은 이와 반대로 앉거나 허리를 굽힐 때 다리 통증을 호소한다. 또 신경마비나 대소변 장애도 거의 없다. 협착증 환자들이 스스로 자주 앉거나 허리를 굽히다보니 신경 구멍이 일시적으로 넓어져서 신경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대부분 비수술요법으로 호전된다. 가벼운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한다.
심할 때에는 신경차단을 비롯한 주사요법이나 신경성형술 등을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 올바른 몸놀림에 대한 교육과 적절한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비수술치료 후에도 다리 통증 때문에 10분 정도 서 있거나 걷기에 힘들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단순감압술과 유합술 및 기구고정술이 있다. 최근 장비가 개선되고 수술 기법이 좋아져서 수술 빈도가 8배가량 늘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도움말·지용철 보강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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