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 발생한 대구 시내버스 환승요금 추가 인출 사태(본지 1일자 1'4면 보도, 2일자 5면 보도)로 피해를 입은 버스 이용객이 3만9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대구와 경산 시내버스 요금단말기를 분석한 결과, 총 1천478대에서 총 3만9천134건의 환승요금 오류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대구 시내버스에서 환금요금이 잘못 빠져나간 것은 1천307대, 3만5천414건이며 경산 버스의 환승오류는 171대, 3천720건이다. 환승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한 대구 시내버스는 전체 버스 1천658대 중 79%에 이른다. 피해를 입은 이용객도 당초 예상했던 1만5천~2만 명보다 두 배가량 많다. 피해 금액은 500여만원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사고 발생 3일째인 4일 현재 단말기 결제 프로그램 자체 오류보다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요금 프로그램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새 요금 프로그램을 제대로 업데이트하지 않았거나 운행과정에서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1천300여 대의 버스에서 동일한 문제가 나타났고, 원격으로 일괄적으로 업데이트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자체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추가 인출분(100~150원)에 대한 환불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시는 카드업체인 ㈜유페이먼트 홈페이지에 환불공고를 한 후 선불카드인 대경교통카드와 탑패스 카드에 대해서는 인터넷과 전화접수를 받아 통장으로 환불하는 방안과 교통카드를 충전할 때 인출된 금액만큼 추가 충전해준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불 조치를 당장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어 시일이 다소 걸린다"고 설명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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