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철 위원장 "지방대변인 초심 잃지 않겠다"

취임 100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 위원장

이명박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홍철 위원장 취임 후 2기 체제가 출범한 지 2일로 100일을 맞았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 잇단 지방정책 실패로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의지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 위원장 체제로 재출범한 지역발전위는 지난 석 달여 동안 홍 위원장의 '5+2 광역경제권' 전국순회, 지방을 배려하는 현장소통, 그리고 광역경제권 내실화를 겨냥한 과제몰입 등을 통해 지방친화적인 위원회로 거듭나기에 시동을 걸었다.

홍 위원장은 권역별 순회를 통해 "지방현실을 제대로 알자"와 "문제해결을 제대로 하자"를 모토로 내세웠다.

지역발전위는 이후 지역관련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총 19명의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민간위원회의를 지난달 2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씩 정례적으로 개최, 정책에 대한 이해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지방 공무원 5명과 시도 연구원 3명을 확보, 지방현장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신문 광고 추진과 지역사랑 카페 오픈 등을 통해 지역 현장 밀착을 표방하고 나섰다. '지역사랑카페'는 특히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지방 공무원들과 지방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지역발전위는 2기 출범후 광역경제권의 현안별, 권역별 중점과제를 챙기기 위해 특별위원회(7개)와 전문위원회(4개) 및 30대 선도프로젝트 점검단을 만드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역발전위는 하반기에는 지역민방을 통한 정책홍보와 더불어 오는 9월부터 홍철 위원장의 2차 지방순회를 통해 지역현장과의 진화된 현장소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 위원장은 "지역발전은 각 지방에 사는 보통시민들이 직면한 답답한 현실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지방과 중앙을 잇는 가교역할에 충실한 지방대변인으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취임 100일을 맞는 감회를 밝혔다.

그러나 집권 4년차를 넘기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 정부가 지역발전 정책에 힘을 실어줄지 여부가 향후 지역발전위의 위상과 직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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