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구와 경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3.48%, 2.1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2006년, 경북은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중소형은 수급 불안으로 상승률이 비교적 높았던 반면 미분양 적체가 심한 대형은 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4일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의 '2011년 상반기 대구경북지역 부동산 결산'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소형 품귀 현상 등의 영향으로 평균 3.4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북구가 5.73%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달성군 4.66%, 달서구 4.16%, 동구 2.91%, 서구 2.15%, 수성구 2.08%, 남구 1.96%, 중구 0.87% 등의 순이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6~99㎡형이 7.9%로 가장 많이 올랐고 66㎡ 미만형 5.96%, 99~132㎡형 3.6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아파트는 상승세가 높게 나타난 반면 198㎡ 이상형 0.76%, 132~165㎡형 0.69%, 165~198㎡형 0.26% 등으로 대형 아파트들은 1% 미만의 보합세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2.18%의 상승률을 보였다. 고령군이 7.8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산시 5.29%, 봉화군 3.71%, 김천시 3.43%, 문경시 2.67%, 구미시 2.27%, 안동시 2.19%, 경주시 2.08%, 영주시 0.97%, 포항시 0.7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북 역시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66~99㎡형이 3.74%로 가장 많이 올랐고 66㎡ 미만형 2.51%, 99~132㎡형 2.14% 상승한 반면 대형인 165~198㎡형과 198㎡형은 각각 -0.11%, -0.57% 하락했다.
전세 가격도 올랐다.
이 기간 대구경북 아파트 전세 가격은 중소형 수급 불안 등으로 각각 평균 5.9%와 3.9%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좋은 상황이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같은 악재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고 경북지역은 대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4년 만에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대구상공회의소 지난달 말 '상반기 대구 경제동향보고회'를 열고 5월 말 현재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9천916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비해서는 6.1%(645가구), 작년 말보다는 24.7%(3천247가구) 각각 감소한 수치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7천530가구로 전월보다 6.4%(518가구), 작년 말에 비해서는 21.4%(2천48가구) 각각 줄었다.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2007년 4월 9천9가구 이후 1만 가구를 넘어 2009년 1월 말에는 2만1천560가구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여왔으며 지난달 4년 만에 1만 가구 미만을 기록했다.
대구상의는 지역 건설 및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미분양이 점차 감소하고 아파트 및 토지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등 올해 2분기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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