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의로운 쌀' , 해외 수출로 새 활로

올 연말까지 말聯·필리핀 등에 250t 수출 목표

의성 안계농협이 지난달 28일 의성군 공동브랜드
의성 안계농협이 지난달 28일 의성군 공동브랜드 '의로운쌀'을 몽골에 수출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의성 안계농협이 과잉 생산과 소비 감소로 위기에 처해 있는 국내 쌀산업을 해외 수출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안계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에 의로운쌀 18t(5㎏ 1천800포대, 10㎏ 900포대)을 수출했다. 수출단가는 20㎏ 기준 한 포대에 4만7천500원으로 수출 금액은 4천725만원(지방자치단체 수출 보조금 855만원 포함)이다.

안계농협은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도 의로운쌀 12t을 몽골에 수출하는 등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103t을 수출, 국내 쌀 가격 상승 효과와 함께 쌀 생산 농민들의 사기진작에 적잖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특히 국내 쌀 소비가 매년 줄어드는 가운데 해외 수출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국내 쌀 산업 발전에도 긍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안계농협의 경우 의로운쌀 밥맛이 좋다고 해외에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필리핀과 호주, 괌, 몽골, 말레이시아 등지에 수출길을 터놓고 있어 연말까지 250t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김한탁(55) 안계면 의로운쌀단지 회장은 "과거 통일벼가 나오기 전까지는 부족한 쌀을 해외에서 수입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안계평야에서 생산한 의로운쌀을 해외에 수출하는 시대가 됐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윤태성 안계농협 조합장은 "최근 수년 전부터 과잉 생산과 소비 감소로 쌀 생산 농민은 물론 농협미곡종합처리장이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외 수출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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