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하수도 자재 납품 특정업체 몰아주기

안동지역

안동지역 상'하수도 관급자재 납품 수의계약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몰아주기 수혜를 입은 특정업체의 실제 대표가 '계약 담당 공무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전직 단체장 출신이 임원으로 있는 특정업체에 수십억원어치의 자재납품을 수의계약했다는 것.

최근 안동시가 구제역 피해지역에 대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관로공사를 실시하면서 주철관 등 관급자재 공급을 둘러싸고 중복계약과 수의계약 몰아주기 등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안동시는 지금까지 충북 영동의 A업체와 부산지역의 B업체로부터 관로공사에 필요한 80~500㎜ 주철관을 비롯해 각종 관급자재 공급 계약을 맺어 왔다. 이 과정에서 B업체와는 전체 22억원 규모를 대부분 조달청 방식에 맞춰 계약 체결을 한 반면 A업체와는 32억원 규모의 자재납품 대부분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이 때문에 안동시는 '구제역을 핑계로 몰아주기식 수의계약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A업체 경우 전직 단체장 모씨가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자재납품 계약을 담당한 공무원이 A업체 임원 모씨가 단체장으로 재임할 때 기능직 신분에서 '별정7급 공기업특별회계 계약업무직'으로 채용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몰아주기식 수의계약과 관련해 안동시는 "A업체 경우 다른 업체와 달리 안동지역에서 사용하는 시멘트라이닝 주철관을 생산, 급수관로 공사 공기에 맞춰 납품해주기 때문에 공사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은 안동시가 요구하는 제품을 주문 생산하기 때문에 제때 납품을 하지 않아 공사중단 등 말썽을 빚고 있다"고 했다.

구제역 자재 납품 수의계약과 함께 2천만원 이하 상하수도 자재 납품 수의계약을 둘러싸고도 안동지역 업체들 사이에서는 '안동시 계약 담당 공무원이 수의계약을 몰아주는 특정업체의 실질적 소유주는 사실상 담당 공무원'이라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안동시는 상하수도공기업특별회계 계약업무 담당자를 지난 5월 조직 개편 단행 때 내부적으로 교체하는 선에서 문제를 덮어두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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