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영업 재개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3일간 90억 피해

◇오늘 영업 재개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 3일간 90억 피해

서울 광진구청이 7일 오전 9시를 기해 건물이 상하로 흔들렸던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에 대한 퇴거명령 해제 조치를 취했다. 아직 건물의 진동원인에 대해서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채, 영업이 재개된 강변 테크노마트는 사흘간 손실액만 90억원에 달하고, 향후 방문 고객 감소가 이어질 경우, 그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 광진구는 테크노마트 건물 흔들림 현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5일 오후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으나 설비나 건물지반, 지하층 진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이 이 테크노마트 일대가 늪이었던 지역이라 지반이 약할 것이라는 주장은 광진구청의 이런 발표에 묻혀 버렸다.

광진구 박종용 부구청장은 "테크노마트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건물의 구조적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동계측기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7일 오전 9시부터 대피 명령을 해제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현재 건물 진단과 원인 규명에는 한국시설안전공단 정밀 안전진단반 20여명과 서울시 지원반 10여명, 외부전문가·구조기술전문가·대학교수 등 10여명의 자문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일차적으로 건물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지를 조속히 확인해 건물 내 입주와 사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이번 사태를 수습해 입주자들이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자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39층 테크노마트에 입주한 임직원과 주변 시민들은 안전 진단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 헬스장에서 뛰었기 때문이라는 보도에 대해서 주민들은 신뢰하지 않고 있다. 헬스장에는 늘 사람들이 운동하고 있는데, 특별하게 그 시간대에만 진동이 전해질 이유가 없고, 헬스장에서 뛰는 소리가 소음으로 작용했다면 아랫층에서 먼저 항의나 개선요구를 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변 테크노마트 주변에는 일반인 출입 통제선이 설치됐고, 소방당국은 구급차 2대와 구조공작차 1대, 지휘차 1대 등을 출동시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강변 테크노마트는 3일간의 퇴거명령 조치에 따른 영업손실에다 향후 방문 고객 감소 등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테크노마트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곳은 프라임산업. 프라임산업은 테크노마트의 일평균 매출액은 30억원 수준으로, 대피 명령이 떨어진 지난 3일간 총 90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언론에 호소하고 있다. 하루 30억원의 매출은 테크노마트 판매동에 입점한 1200여개 점포의 연간 총매출액은 1조원 안팎으로 하루 매출액이 27억원에 매출을 별도 집계하는 롯데마트와 CGV 영화관 평일 하루 각각 2억원, 1억원 매출을 올렸던 것을 합한 액수이다.

향후 일정은 광진구청과 프라임산업이 별도 회의를 통해 조기영업 재개와 건물 안전 등을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영업을 재개해도 방문객 감소로 인한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크노마트는 화재보험에는 가입돼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진동으로 인한 영업피해에 대한 보험혜택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3일간 테크노마트 흔들림 현상에 대한 손해를 보상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건물관리사인 프라임산업과 입주자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

최미화 기자 cklala@naver.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