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상무, "골키퍼, 누구 어디 없소"

승부조작·경고누적 有故…전문 선수 없이 원정경기, 대구FC는 4위 도약

대구FC가 9일 오후 7시 승점(23)과 승패(6승5무5패)까지 같은 부산 아이파크를 대구시민축구장으로 불러들여 순위 도약을 노린다.

대구는 골득실(-2)에 밀려 부산(+2'6위)보다 두 단계 아래인 8위를 기록 중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겨 '승점 3'을 확보하면 4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현재 4위를 기록 중인 전남 드래곤즈는 승점 25(7승4무5패)로 대구에 승점 2점을 앞서 있다.

대구는 정규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후반기 첫 경기에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현성(3득점 2도움), 끼리노(3득점 1도움) 등 공격수의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고 이달 2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무명의 반란'을 일으킨 김민구까지 가세, 대구의 공격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산도 컵 대회 포함, 4연승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부산은 최근 정규리그 2연승에다 컵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등'승리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부산은 그러나 4월 대구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대구와 두 번 만나 모두 지는 등 대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상주 상무(9위)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점 21(5승6무5패)로 승패'승점 동률을 기록 중인 '동점내기' FC서울(10위)을 누르고 추락한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상주는 꾸준히 2, 3위권을 유지하다 전반기 막판부터 내리 4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곤두박질친 만큼 서울을 잡고 다시 상위권으로의 재도약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승부 조작 사태로 권순태를 제외한 모든 골키퍼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데다 지난 대구와의 경기에서 권순태마저 퇴장당해 이날 전문 골키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게 악재다.

포항 스틸러스는 정규리그 12경기째 무승(5무7패)을 기록 중인 대전 시티즌(3승6무7패'승점 15)과 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대결한다. 8승6무2패(승점 30)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이달 2일 수원 삼성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승점 확보에 실패한 탓에 전북 현대와의 1위 경쟁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이날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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