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멀리·세단뛰기 거리 측정 "1cm 오차도 없어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서 첫선 첨단 장비 '영상거리계측기'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공식 도입되는 영상거리계측기(VDM)는 대구스타디움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 3층 난간에 설치돼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선수들의 도약 거리를 화면으로 찍어 계측해 기록을 산정하는 첨단 계측 장비다. 사진은 모래장이 내려다보이는 경기장 상단에 설치된 VDM과 화면으로 선수의 거리를 측정하는 모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공식 도입되는 영상거리계측기(VDM)는 대구스타디움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 3층 난간에 설치돼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선수들의 도약 거리를 화면으로 찍어 계측해 기록을 산정하는 첨단 계측 장비다. 사진은 모래장이 내려다보이는 경기장 상단에 설치된 VDM과 화면으로 선수의 거리를 측정하는 모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영상거리계측기(VDM)를 아시나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사용되는 첨단 장비가 있다. 영상거리계측기인 'VDM'이다. 이는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사용되는 첨단 측정 장치로, 기존의 광파측정기로 심판이 착지 지점을 표시, 거리를 측정하는 게 아니라 영상으로 거리를 재 곧바로 전광판 등 화면에 노출하는 측정 방법이다.

대구스타디움 본부석 맞은편에서 열리는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경기장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관중석 3층 난간에 두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카메라로 찍은 화면으로 거리를 측정, 기록을 화면에 바로 연출하는 계측 방식이다. 화면으로 선수가 뛴 기록을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회 기록과 세계 기록까지 표시가 가능해 기록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구본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국장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시범적으로 사용하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이번 대구 대회가 처음"이라며 "대회 측정 장비 업체인 세이코 운영자와 VDM 심판원이 운영실에서 함께 측정 지점을 확인하고 경기장에 있는 다른 심판원과 연락을 주고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트랜스폰더(Transponders) 시스템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800m 달리기부터 확대 시행된다. 트랜스폰더 시스템은 번호표에 칩을 부착해 선수의 구간별 및 최종 기록뿐 아니라 경기 내내 달리는 패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첨단 방법으로, 지금까지는 5,000m와 10,000m 트랙 경기에만 적용해 왔다. 100m 결승선과 200m 출발선 등 200m 간격을 두고 2곳에 계측 장비를 설치해 200m를 지날 때마다 무선으로 선수 개인 기록을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대회에선 3D용 레일 카메라도 첫선을 보인다. 지금까지 레일 카메라는 HD 카메라였지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3D용 레일 카메라를 도입, 3D 영상으로 제작, 방송한다. 3D 제작을 위해선 카메라는 물론 모든 장비가 3D 장비여야 가능한데, 트랙 경기의 준결승과 결승 위주로 3D 영상을 제작하게 된다.

'작은 방송국'으로 불리는 대형 중계차인 트랙 트레일러 중계차도 최신 HD로 무장한 첨단 방송 장비다. KBS가 특별 주문 제작한 트랙 트레일러는 가격이 150억원에 달하는데 최근 독일에서 들여오는 데 항공 운임료만 4억원이 들었다.

손상진 2011 대구대회 조직위 미디어국장은 "우리나라에도 1988년 서울올림픽을 대비, 구입한 아날로그 방식의 트랙 트레일러가 있었지만 사용하다 너무 오래돼 폐기 처분했다"며 "이번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해 새로 도입된 트랙 트레일러는 최신 디지털 HD 장비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 사용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