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탁구 없인 못살아, 김홍균 대구시탁구협회 회장

제 삶의 윤활유…스매싱 한 방이면 삶이 반짝반짝

대구시탁구협회 김홍균 회장이 상서중
대구시탁구협회 김홍균 회장이 상서중'여자정보고 탁구장에서 여중 선수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이달 4일 수박을 사 들고 상서중
이달 4일 수박을 사 들고 상서중'여자정보고 탁구장을 찾은 김홍균 대구시탁구협회장.
대구시탁구협회 김홍균 회장이 상서중
대구시탁구협회 김홍균 회장이 상서중'여자정보고 탁구장에서 여중 선수를 상대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초등학교 때 탁구 선수를 했는데, 이때의 경험은 제 삶에 항상 윤활유로 작용했습니다."

대구시탁구협회 김홍균(45'세무법인 이우 대표 세무사) 회장은 고령 도진초등학교에 다닐 때 탁구 선수 생활을 했다. 탁구 선수인 형을 따라 다니다 3학년 때 탁구부에 들어갔다. 졸업할 때까지 탁구를 친 그는 고령군 대표로 경상북도 소년체전 등 여러 대회에도 출전했다. 뚜렷한 입상 경력은 없지만, 김 회장은 탁구 선수를 한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대구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탁구를 그만뒀지만 '내가 남들보다 잘 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은 큰 자신감을 갖게 했습니다.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선수 시절 기합 받으며 인내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를 극복했습니다."

세무사로 활동하면서 나름 사업에서 기반을 다진 김 회장은 2001년 다시 탁구를 시작했다. 집 부근 탁구장에서 개설한 탁구교실에 가입, 예전 선수 때의 감각을 살렸다. 어릴 때 라켓을 잡은 덕분인지 실력은 빨리 늘었고, 생활체육대회에서 상도 자주 받았다.

"탁구에 한참 재미를 들이면서, 옛날 탁구 선수 시절이 생각 나 엘리트 탁구 선수를 후원할 뜻을 주위에 밝혔는데 대구시탁구협회 부회장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김 회장은 2004년 1월 대구시탁구협회 부회장이 돼 지원 활동을 했다. 이어 협회 임원 등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2009년 1월부터 회장을 맡았다.

"협회 임원들이 저를 좋게 봐 회장을 맡긴 것 같습니다. 아직 젊은 저를 믿어주는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김 회장은 취임 첫 해'2009 KRA컵 탁구 슈퍼리그'(9월 10~13일)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 대회는 서울 이외의 지방에서는 처음 열린 대회로, 김 회장은 "관중 없는 대회는 무의미하다"며 관중 유치를 위해 실업선수들의 경기 전에 생활체육 탁구대회를 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전례 없는 이 일은 큰 성공을 거둬 이후 각종 탁구 대회의 모델이 되고 있다.

또 김 회장은 대구 엘리트 탁구의 실력 향상을 위해 동계기간 초등학교 정기 리그전을 만들었고,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엘리트 대회에서 생활체육인들의 참가도 확대했다.

김 회장은 이달 1~3일 심인중'고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대구시장기남녀종별탁구대회 겸 제30회 대구시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직접 선수로 참가했다. 대구시탁구협회 소속으로 남자 동호인부 단체전에 출전한 김 회장은 팀을 8강까지 견인하는 만만찮은 실력을 자랑했다.

협회의 수장이 된 후 그는 탁구 클럽 활동을 그만뒀지만 수시로 대구 상서중'여자정보고 탁구장을 찾아 탁구를 즐긴다. 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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