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방식을 두고 야당들이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졌다.
민주당은 일괄대연합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은 '진보정당' 우선 통합 후 민주당과의 공조를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에는 공감하지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민주당과 나머지 야당의 이해가 엇갈린다. 특히 '진보정당'들의 경우 민주당과의 통합과정에서 확실하게 자신들의 몫을 약속받지 못 할 경우 자칫 '흡수통합'의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경계심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통합의 시기와 관련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서는 오는 10월까지 통합의 원칙과 과정 그리고 방법에 대한 야권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통합은 야권의 다양한 정파들이 차이와 정체성을 상호 인정하면서도 한 지붕 아래 모이는 연합정당(빅텐트론) 방식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민주당 야권통합특별위원장은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을 요구하는 대의는 민주당도 진보정당들도 응답해야 하는 시대적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진보 3당은 진보정당 통합으로 먼저 몸집을 불린 뒤 민주당과 가급적 '대등한 협상'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여부를 두고 아직까지 논란을 거듭하고 있어 야권통합 일정 전체가 미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좀 더 선거에 임박해야 각 당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