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이재오 특임장관의 한나라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만 남았다.
이 장관이 한나라당에 복귀할 경우 7'4 전당대회에서 비주류로 밀린 친이진영이 전열을 정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당내 역학구도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여권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관은 금명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귀국 이후 이 대통령에게 특사 방문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장관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 장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내각에서 나오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며 "귀국 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이 장관의 사임을 만류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장관의 의중이 관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장관의 뜻이 확고한 데다 여당 내 친이계가 지리멸렬의 길을 걷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장관 측 인사에 따르면 "인사권자의 결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이 장관의 의중이 존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 장관이 당에 복귀한다고 해서 당을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에 복귀하더라도 당분간은 국회의원 활동에 전념하면서 친이진영 내부단속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장관이 친이계 좌장으로서 무게감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 장관의 당 복귀는 필연적으로 친이 진영의 응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당내 패권을 쥐고 있는 친박계와 쇄신그룹은 친이계의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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