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인 화신정공이 다음 달 17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을 통한 방법이다. 화신정공은 6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의 HMCIB제1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HMCIB 제1호 스팩)가 합병을 주주총회에서 승인 결의하면서 스팩을 통해 주식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첫 번째 기업이 됐다.
화신정공은 이름에서 보듯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화신의 계열사. 화신은 관계사만 9곳으로 새화신, 화신테크(코스닥 상장), 글로벌오토트레이딩, 월드오토트레이딩, 인터내셔널오토트레이딩 등이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판매'수출과 관련된 기업들이다. 특히 화신은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진출과 함께 진출하는 협력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화신정공은 높은 내구성과 신뢰도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 섀시계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2010년 매출 847억원, 순이익 47억원으로, 올해는 1분기만 각각 271억원과 1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2010년 말 기준 자동차 골격인 섀시(차대) 부품이 매출 중 59.4%를 차지하는 주력이며 보수용 부품과 정밀가공부품에서 각각 매출 19.9%와 19.2%를 올리고 있다. 섀시는 현대차 1차 협력사인 화신에 납품하고 보수용 부품은 현대모비스, 정밀가공부품은 현대다이모스에 공급한다. 화신정공은 차입금이 2.9%에 불과해 탄탄한 재무구조가 장점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HMCIB 제1호 스팩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화신정공의 신공장에 대한 투자는 물론 향후 추진 중인 신규사업에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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