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여성경찰관 봉사동아리 경화회(회장 강현숙 경위, 47·장천파출소) 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사랑나눔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경찰의 화합을 위한 모임이란 뜻을 지닌 경화회가 발족된 것은 2000년 2월. 7명의 회원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3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12년 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월회비 1만5천원씩을 모아 도움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곳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회원들은 2000년 교통사고 장기입원 환자를 위문하는 사랑의 방문을 시작으로 주민등록상 부양가족이 있어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홀몸노인 7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또 이들은 지체장애인들이 모이는 사랑의 쉼터, 한국갱생보호공단이 운영하는 보호시설, 지원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노인복지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 말벗도 하고 밑반찬 지원, 청소 등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금전적 봉사보다는 몸으로 부딪치는 봉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여성들이 하기 힘든 봉사 일이 생기면 의경이나 남성경찰관들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정기모임을 비롯해 주말을 이용한 봉사를 할 때면 빠지는 회원이 거의 없다. 그래서 주위에서 팀워크로 똘똘 뭉친 모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강력, 교통, 수사 등 맡은 보직들이 만만찮고 회원들 가운데 28명이 기혼자여서 가족 돌보기에도 빠듯하지만 모두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봉사를 하겠다는 대단한 의지를 갖고 있다.
경화회 강현숙 회장은 "여성 경찰관 전체가 일심동체로 움직이는 경우는 전국 어느 경찰에서도 없을 것"이라며 "업무 등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해주는 후배들이 고마울 따름이며 앞으로도 향기 좋은 경찰의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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