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투런홈런 3방…넥센 추격 따돌렸다

장원삼 5이닝 1실점 호투, 불펜 난조로 승리 날려…배영섭 28도루 공동

2외 이영욱 선제포
2외 이영욱 선제포
5회 박석민 추가포
5회 박석민 추가포
9회 최형우 쐐기포 삼성이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2회 이영욱, 5회 박석민, 9회 최형우 등의 2점 홈런 3방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9회 최형우 쐐기포 삼성이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2회 이영욱, 5회 박석민, 9회 최형우 등의 2점 홈런 3방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장마로 불규칙한 경기 일정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실전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만에 경기를 가진 삼성 라이온즈가 예상하지 못한 불펜의 난조에도 타선이 힘을 발휘,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투런 홈런 3방을 앞세워 넥센을 7대4로 물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그 선봉에는 38타석 동안 무안타로 류중일 감독의 속을 태우던 이영욱이 나섰다. 승부처에서는 4번 타자 최형우가 제 몫을 했다.

이영욱은 5월 25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달 8일 대구 두산전까지 23경기, 38타석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이날 이영욱을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영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부진을 깨는 2점 중월 홈런을 터뜨려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큼지막한 타구로 깊은 슬럼프를 깨고 베이스를 돌고 온 이영욱을 류 감독은 웃으며 맞았다. 이영욱은 8회초에도 안타를 보태며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4번 타자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대4 동점이 된 7회초 최형우는 무사 1, 3루서 우전안타로 결승 1타점을 올렸다. 이어 최형우는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5타수 4안타를 폭발시킨 최형우는 이날 시즌 19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 롯데 이대호와의 간격을 1개차로 줄였다.

3번 타자 박석민도 승리의 중간 다리를 놓았다. 2대0으로 앞선 5회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추가점을 보탰고 7회에는 우전안타를 치며 결승타(최형우)의 디딤돌을 놨다. 박석민은 5타수 3안타를 쳤다.

지난달 23일 한화전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장원삼은 선발 등판, 5이닝을 2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장원삼은 그러나 4대1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불펜 안지만이 3실점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현욱이 승리를 챙겼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4세이브째를 올렸다. 부동의 선두 타자로 자리 잡은 배영섭은 이날 도루 2개를 보태 28개로 두산 오재원과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편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를 11대3으로 눌렀고 LG는 잠실에서 SK를 2대0으로 제압했다. 광주(KIA-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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