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무산, 과학벨트 유치 실패는 이명박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경제성'을 외면한 결과입니다."
14일 취임한 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영남대 행정대학원장)은 "'지방 분권'과 '지역 균형 발전' 논리 개발을 업그레이드해 대구경북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을 전공한 '지역' 전문가다. 1980년 이후 32년간 영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는 "행정 전공자라는 세간의 평가는 오해"라며 "도시 및 지역계획학은 경제 전반에 대해 다루는 광범위한 학문"이라고 말했다.
1993년 대구 장기발전 구상, 2004년 경상북도 제1차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 2005년 경부고속철도 역세권 및 광역개발전략 등 정책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대구경북 경제 현안을 두루 다뤄왔다는 것. 논문 주제 역시 지역혁신과 지역경제, 지역개발정책 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 대학에서도 지역개발론, 지역경제론, 지역재정론 등을 강의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중앙부처에서도 대표적 지역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현재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 및 기능분과위원장을 맡고 있고, 국무총리실'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 등 다양한 중앙부처에서 지역개발 정책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또 '연구' 전문가이기도 하다. 테크노파크 추진기획단장(1996~1998년) 당시 경북테크노파크 설립을 주도했고, 새마을 지역개발연구소장(1998~2000년), 지역혁신연구소장(2005~2010년), 영남지역발전소장(2009~2010년)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균형발전연구소는 지난해 대학부설연구소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원장은 지역 연구 경험과 지금까지 구축한 중앙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구경북이 함께 잘살 수 있는 대형 통합 프로젝트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부산'울산'경남(동남권)과 호남권까지 연합해 비수도권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
이 원장은 "대형 통합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시'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구경북 통합의 당위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연구원이 지역 상생 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연구원 개개인의 역량 역시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대구경북연구원의 본분은 '연구기관'으로, 구성원 하나하나가 꾸준한 연구 결과물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조직 구성원들의 주체성을 살리는 집단 의사 결정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상하 지위를 떠나 서로 함께 배우고 발전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