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블루베리 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재배 면적과 출하량이 빠른 속도로 느는데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법까지 도입, 국내외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아목 식재가 많아 3~5년 뒤에는 대구경북이 대표적인 블루베리 생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07년 16.5㏊에 불과했던 재배면적이 올해(상반기 기준) 156.7㏊로 10배 가까이 늘었고 생산량도 21만960㎏으로 추정되고 있다.(표 참조)
국내 총 블루베리 생산량 179만1천㎏의 15% 수준이지만 현 증가 추세로 보면 30~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베리는 10년 전 들어와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늘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은 재배면적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사과의 빈자리를 블루베리가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앞다퉈 블루베리 육성에 나서고 있다.
경주시는 15㏊의 블루베리 재배면적을 앞으로 5년간 30㏊까지 확대, 대체 과실로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고 상주, 김천 등도 블루베리 육성 농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는 항산화 효과와 시력회복 효과에 탁월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노화방지, 요로감염증 방지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웰빙, 로하스 시대를 맞아 소비가 급증, 농가의 효자 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엔 한국산 생(生)블루베리가 일본 유기농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달 6일과 8일 대구경북 유기농 블루베리 500㎏이 일본에 수출된 것. 그동안 블루베리가 소량 수출된 적은 있었으나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JAS유기인증'을 취득한 국산 생블루베리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업계에 따르면 당시 일본 바이어들은 4~9월 일본으로 수입되고 있는 미국산 블루베리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었으나, 국내 생산지를 직접 둘러본 후에는 "블루베리의 당도가 높고, 신속한 냉장저장을 통한 신선도 유지가 뛰어나 경쟁력이 있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달 초에는 예천군 한 농가가 전국 최초로 밀과 쌀겨, 미생물을 이용한 블루베리를 재배해 무농약 블루베리 시대를 열기도 했다.
aT 대구경북 이성진 지사장은 "지난 3월부터 4개월에 걸쳐 동경식품박람회(FOODEX JAPAN) 참가를 통한 신규 바이어 발굴 및 국내 초청 행사 등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펼쳐왔다"며 "국산 블루베리가 일본 'JAS유기인증'을 취득하는 등 품질이 월등한 만큼 향후 일본이 수입하고 있는 미국산을 점차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블루베리(blueberry)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ericaceae) 정금나무속(vaccinium)에 속하는 관목성 식물로 정금나무속은 약 10개의 절로 나뉘는데 이 중 하이부쉬 블루베리, 래빗아이 블루베리, 로우부쉬 블루베리 3그룹을 합하여 블루베리라고 한다. 주로 북아메리카에서 생산되며 형태가 포도와 비슷하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뉴질랜드, 일본, 중국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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