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탄력받는 세계육상선수권, 사표 방지에 집중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국제스포츠대회를 유치해 놓고 관객이 오지 않으면 안 된다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다른 시'도가 품앗이 정신으로 대회 성공을 지원해야 한다며 16개 시도지사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비를 들여 모교인 포항 영흥초교 전교생과 교직원들을 초청, 대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위해 이 대통령이 뒤늦게나마 관심을 보인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으나 평창 유치가 성공한 만큼 이제 관심을 대구로 돌려 대회 열기를 지펴야 한다. 대통령의 언급처럼 정부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07개국 3천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대회로 연인원 65억 명이 TV로 시청할 전망이다.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이유이다. 이처럼 중요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대구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더없이 귀중한 기회이다. 대구의 도약과 함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막중한 당면 과제인 것이다.

대통령의 지원 의사에 힘입어 대회의 성공 전망이 밝아졌으나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이 있다. 입장권 예매율이 70% 이상일 정도로 높지만 대부분이 단체 구매여서 사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시'도들의 지원으로 예매율이 더 높아지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를 잘 아는 대구시와 대회 조직위원회 역시 사표 방지를 점검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잘못되지 않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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