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영광학원)가 14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로부터 7명의 정이사를 최종 선임받으면서 학원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17년 만에 임시이사체제를 벗어나게 됐지만, 정이사에 종전 재단 측 인사가 다수 포함됨에 따라 종전 재단 복귀를 반대해 온 현 대학 구성원 측과 각종 현안을 두고 대립할 가능성도 높다. 관계기사 5면
사분위는 14일 오후 정부 종합청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대구대와 동덕여대, 대구미래대에 대해 정이사를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대구대 신임 정이사는 7명 가운데 종전 재단 측의 양승두(법학자), 함귀용(변호사), 박영선(경북 영광학교 이사장) 씨 등 3명, 현 대학 구성원 측의 이상희(대구대 전 임시이사장), 이근용(대구대 교수) 씨 등 2명으로 종전 재단 추천 인사가 더 많다. 나머지 2명은 교과부가 추천한 황수관 씨와 임시이사 김홍원 씨다. 이 중 임시이사 1명은 앞으로 종전 이사와 학내 구성원의 합의를 유도해 정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신임 이사진은 다음달 초 조해녕 현 이사장이 임기만료에 따라 정이사 7명 중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하는 등 재단 정상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이후 4차례의 사분위 결정 연기 끝에 내려진 정이사 의결에도 불구하고 대구대 정상화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분위가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실상 종전 재단을 복귀시켰다는 학내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형수 대구대정상화를위한범대책위원장은"당초 대학이 제출한 정이사 7명의 원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분위 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18일 대책회의를 열고 사분위에 재심 요구를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분위는 이날 대구미래대학(애광학원)에 대해 종전 이사가 추천한 정이사 4명(이근민'최화순'강용석'고건호)를 선임키로 했다. 사분위는 다음 회의에서 대학 구성원 등의 추천을 받아 나머지 정이사 3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대구대를 포함한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학내분규 등으로 인해 1994년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으며, 2006년 임시이사 파견 사유 해소 대학으로 분류돼 학원 정상화 과정을 밟아왔지만 종전이사 측과 현 이사 측이 대립하면서 갈등을 겪어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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