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8월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대구를 찾는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을 맡고 있는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은 14일 오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로게 위원장을 만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개회식 참가를 요청, 승낙 받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로게 위원장이 비서에게 일정을 확인한 후 곧바로 개회식 날 대회 참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로게 위원장의 대구 방문은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에는 대회 기간 중 대구를 찾아 영남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참석했으며 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IOC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박 회장은 "이날 로게 위원장이 'U대회 때 대구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지금은 어떠냐'고 묻는 등 더위 걱정을 해 '대회 기간이 8월 말이라 폭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또 로게 위원장은 이번 대구 방문 때 영남대를 다시 찾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는 것.
한편 박 회장은 15일 OCA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북한의 장웅 IOC 위원 등을 만나 북한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가를 요청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장웅 위원장을 만나 대구 대회 참가를 요청했는데, 정치적 상황 때문인지 장웅 위원장이 굉장히 말조심을 하더라"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흥행과 성공 개최를 위해 북한의 참가를 이끌어내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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