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1안타 완봉패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9차전서 0대4로 패했다. 44승2무30패가 된 삼성은 49승33패의 KIA에 1경기차 뒤지며 선두자리를 KIA에 내줬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주목받은 빅 매치에서 두 팀은 팀의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두 투수의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삼성 차우찬은 변화구 제구 난조로 난타당한 반면 KIA 윤석민은 공 끝에 힘을 실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삼성 타자들은 윤석민의 철저한 코너워크와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 당하며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비로 이틀을 쉰데다 최근 장마로 들쑥날쑥한 경기 일정에 삼성 타자들은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특히 13, 14일 서울 목동에서 경기가 취소된데다 원정경기라 연습공간이 없어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었다.
삼성은 이날 6회 선두타자 이영욱이 볼넷을 얻어낼 때까지 15타자가 1루를 밟지 못했다. 그나마 7회 대타 강봉규가 안타를 때려내 안방에서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변변한 찬스를 잡지 못하며 윤석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실패한 삼성은 1안타 1볼넷만 얻었고 삼진 11개를 당했다.
반면 삼성 차우찬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지만 2회 볼넷과 차일목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3회에는 이현곤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후 이용규의 볼넷. 이종범의 희생번트에 이어진 1사 1, 3루서 이범호에게 2루 땅볼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에는 김주형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내줬고 5회에는 이범호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5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안타 7개, 홈런 1개, 볼넷 3개를 내주며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사직에선 롯데가 교체용병 부첵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10대6으로 누르며 3연승을 달렸고, 잠실(두산-넥센)과 인천(SK-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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