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겨주십시오. 해 냅니다."
상주여고 농구부가 전국 여고 농구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는 2명의 사나이가 있었다. 따뜻한 형'동생, 믿음의 선'후배 관계인 변권수 감독(학생복지부장 겸임)과 임인수 전임코치이다. 두 사람은 확고한 지도 철학과 열정으로 팀 컬러를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강한 팀'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다른 팀과 확연히 다른 것 하나가 있다. 선수 부모들에게 일절 부담을 주지 않는다. 선수 부모들이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라고 나서면, 팀워크와 개개인의 실력 향상에 도움은커녕 방해만 된다는 사실을 감독과 코치는 오랜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응원이나 격려는 언제나 환영하지만, 농구부 운영에 관해서는 '노터치'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임 코치는 8명의 선수와 항상 함께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체육관에서 생활하는 임 코치는 선수 하나하나의 표정만 봐도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하나하나 파악하고 있다. 오직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선수 발굴에만 전력을 쏟고 있다. 그의 노력으로 내년에는 김천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190㎝의 장신 유망주 1명이 팀에 합류한다.
필드하키 선수 출신인 변 감독은 어느 팀에 가든 어떤 종목을 맡아도 최상을 성적을 내는 중'고교 스포츠 세계의 '마이더스의 손'이 되어가고 있다. 필드하키 국가대표 선수 생활까지 했던 그는 예천여중'고교에 있을 때는 양궁 감독을 맡아, 윤옥희 선수(올림픽 금메달)를 발굴했다. 또 문경에 있을 때는 정구부 감독을 맡아 전국대회에 입상하는 성적을 얻어냈다. 그리고 상주여고 농구부 감독을 맡아 '시골 여고의 반란'이라고 불릴 정도의 놀라운 성적으로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변 감독은 겸손하게 말했다. "그냥 운이 좋은거죠. 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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