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캠핑은 레저다" 나는 어떤 유형?

요즘 캠핑은 피서보다는 레저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낚시나 등산 등과는 달리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휴식형 레저로 변모하면서 캠핑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캠핑 문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캠핑족들의 스타일도 개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캠핑의 종류를 알아봤다.

◆유럽형

잠자리 용품만 휴대하는 아주 단출한 캠핑으로 초보자에게 쉽다. 유럽에서는 야영장 내에 식탁과 조리대 등 웬만한 부대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캠핑족들은 장비가 많이 필요 없다. 이 같은 형은 캠핑 장비를 챙기고 설치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여행을 주목적으로 하는 이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상당 부분이 이미 고정돼 있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캠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미국형

장비가 대체로 크고 많아 한 곳에서 최소 1주일 이상 머무는 이에게 적합하다. 국내에서는 자녀를 출가시키고 50대 이상 부부끼리 이 같은 형태의 캠핑을 많이 한다. 캠핑 장비가 많아 캠핑 트레일러나 캐러밴 등을 동반하는 예도 적잖다. 대부분 장비는 일회성으로 사용하고 난 뒤에는 버린다. 이 때문에 고가는 거의 없다. 하지만 장비 자체가 투박하고 거칠어 우리나라 감수성과는 안 맞을 수도 있다.

◆일본형

예쁜 장비를 마련해놓고 사진 찍기에 적합한 캠핑 형태다. 쉽게 말해 자기만족과 과시용 캠핑이라 할 수 있다. 장비 비용이 미국형의 3배, 유럽형의 10배 이상 나간다. 실용성보다는 전시성을 강조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형태이기도 하다. 이런 형태는 자꾸 장비 구매에 욕심이 생겨 과다하게 지출하는 문제점이 있다.

전창훈기자

도움말: 다음카페 '캠핑카페' 운영자 김준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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