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최고의 사랑'은 드라마광들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하였다. 인공심장을 달고 살아가는 톱스타 독고진(차승원)이 특정한 노래에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게 됐고 이를 계기로 구애정(공효진)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특히 독고진의 인공심장 재수술을 받는 장면은 이 드라마 최고의 클라이맥스였다. 인공심장이란 소재는 비록 현재로서는 현실성 없는 드라마적인 소재였지만 이번 기회에 심장병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암, 뇌졸중과 함께 심장병은 국내 사망률 3대 질환이며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서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비율보다 10배 이상이 높다고 한다. 이토록 심각할 수 있는 심장병이 드라마처럼 인공심장으로 대체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은 예방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심장병을 예방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심장병을 예방하는 일차적인 방법은 평소에 습관적으로 심장을 보호하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무더워지면 실내의 에어컨 바람 때문에 냉방병은 물론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더운 날씨에 맞게 몸은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을 확장시킨 상태인데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를 접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서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기 때문에 실내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외출 시에도 긴소매를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적당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여성을 심장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필요할 때는 의사와의 상담 등 심장과 관련된 가벼운 통증 등을 무시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심장병과는 무관해 보이는 잇몸병도 심장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칫솔질에 대해서도 단순히 치아의 청결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전신건강의 일부라는 의식을 가지고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몸을 들여다보면 어느 기관도 개별적으로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심장병 또한 여러 다른 기관과 호르몬, 평소의 운동습관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에 평소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최고의 사랑'을 통해 두근두근 심장병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최고의 건강을 위해 '두근두근 예방법'을 일상에서 실천해보자.
이희경 영남대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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