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준공된 영천통합정수장의 도수가압장 여과기(스트레나) 파손에 따른 가압펌프 침수로 영천시내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이틀 동안 중단돼 주민들이 폭염 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영천시상수도사업소는 16일 오전 1시 24분 통합정수장의 도수가압장 연결 관로 파손으로 가압펌프 모터가 물에 잠겨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천시 동부'중앙'서부'완산'남부동 등 5개 동 7천6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소는 이날 오후 8시 55분쯤 가압펌프를 복구하고 영천통합정수장을 정상 가동해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지만 영천시 오수'녹전'매산동 등 일부 고지대에는 17일 오전 10시까지 단수가 계속됐다.
이날 사고는 장맛비로 영천댐에서 취수탑을 통해 흘러들어온 찌꺼기로 도수가압장의 여과기가 파손돼 가압펌프 5대가 물에 잠겨 일어났다. 통상 가압펌프 5대 중 3대를 가동하고 나머지 2대는 예비펌프로 남겨두지만, 펌프 5대가 모두 가압장 한곳에 설치돼 있어 한꺼번에 침수되는 바람에 비상가동을 하지 못했다.
사고가 나자 상수도사업소는 소방차 10대를 동원해 단수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병입 수돗물 3만 병을 제공했다. 또 옛 정수장을 가동한 뒤 운문댐물을 저지대에 공급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찜통더위에 샤워는 물론 설거지도 못해 짜증 속에 하루를 보냈다"며 "일부 지역에는 17일 아침까지 녹물이 나와 세수도 제대로 못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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