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16일 오후 대구시민축구장에서 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태와 관련, 서포터스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승부 조작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대구FC는 이날 간담회에서 승부 조작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 선발 시 검증 시스템 도입 ▷인성 교육 정기적 실시(연 6회) ▷고충상담실 운영 ▷선수단 관리자 연대책임제 ▷내부 신고제 ▷한국프로축구연맹과의 연계 추진 등의 대책을 밝혔다. 특히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그룹별로 나눠 책임지고 집중 관리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책임제를 시행해 승부 조작을 사전 봉쇄하기로 했다. 또 고참 선수들이 평소 후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려움 등을 상담하는 분위기를 활성화해 고충상담실 및 내부 신고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구FC 김재하 대표이사는 "축구연맹의 강경 분위기로 연루 선수들이 2년 정도의 자격 정지 처벌이 예상되는 만큼 구단에 남아 있어도 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도 힘든 상황인데다 어색한 선수단 분위기 등을 고려해 귀가 조치시켰다"며 "앞으로 승부 조작이 일어나면 구단 문을 닫아야 하는 만큼 다시는 승부 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이사는 이번 승부 조작 사태와 관련한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의 선수 관리 책임에 대해 "책임이 있지만 '2013년 승강제'라는 중차대한 일이 눈앞에 닥친 만큼 내년을 대비해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대구FC 선수 6명은 지난해 7월 18일(수원 삼성), 25일(경남FC), 8월 7일(대전 시티즌) 경기에서 승부 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3명 불구속 기소, 3명 약식 기소된 상태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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