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연 에어컨 구미 천생산 석굴 폐쇄

소유주, 인근상인과 갈등 빚어

한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나와 시민들로의 사랑을 받아오던 구미 인의동 천생산 석굴이 최근 폐쇄됐다. 구미
한여름에도 차가운 바람이 나와 시민들로의 사랑을 받아오던 구미 인의동 천생산 석굴이 최근 폐쇄됐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한여름에도 5℃ 이하의 자연바람이 나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오던 구미 인의동 천생산 석굴이 최근 폐쇄됐다.

석탄을 캐던 동굴인 천생산 석굴은 10여 년 전 구미시가 이 일대를 정비하고, 천생산과 산림욕장 등이 가까워 구미는 물론 전국에서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석굴 소유주가 몇년 전부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닭볶음탕과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팔아왔는데, 최근 인근 식당가에서 구미시에 무허가 판매시설로 신고를 하면서 더 이상 장사를 못하게 되자 이달 11일부터 석굴 앞에 철문을 세워 폐쇄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관광 및 휴양지를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크게 안타까워했다.

조현정 씨는 "밀양 얼음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나와 10여 년 전부터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천생산 석굴이 갑자기 폐쇄됐다"면서 "구미시에서 공원부지로 만들어 천생산 석굴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천생산 석굴 일대는 건축을 할 수 없는 지역으로 공원을 조성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천생산 석굴 소유주와 인근 식당가 업주와의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