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군인들이 총칼 대신 4년마다 스포츠로 자웅을 겨루는 제5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16일 오후 6시(한국시각 17일 오전 6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앙 아벨랑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세계 105개 국 8천여 명의 선수단과 3만여 명의 관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한 개막식이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관계자들이 2015대회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꿈과 평화'(DREAM & PEACE)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개막식은 브라질 공군의 축하 비행 쇼와 화려한 식전행사에 이어 각기 다른 군복을 입은 세계 각국 선수단의 입장식 모습이 장관을 연출했다. 12개 종목에 16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28번째, 사격 등 6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선수단은 32번째로 입장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직접 개막을 선언하고 축구황제 펠레가 성화 점화를 하자 아벨랑제 스타디움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개폐회식 및 축구결승전과 육상경기가 열릴 메인스타디움은 2007년 완공된 타원형 스타디움으로 4만5천 명 수용능력을 자랑하며, 2007년 브라질 팬아메리카대회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된 곳이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31개 국, 아메리카 18개 국, 아프리카 45개 국, 유럽 39개 국 등 CISM(세계군인체육연맹)133개 회원국 중 105개 국이 참여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날 "2015년 경북대회에서는 남북군인의 대치관계를 고려해 남북단일팀 구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고, 칼카바 세계군인체육연맹 회장도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상북도, 문경시, 대구경북연구원 등 7개 자치단체 참관단은 "2015대회 남북단일팀 구성과 성공대회 추진을 차기 정부 대선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날 개막식이 끝난 후 "이번 브라질대회는 군인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2015년 문경 등 경북 7개 자치단체에서 열리는 대회는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은 물론, 군과 민간이 합심하고 수익까지도 창출하는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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