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블루골드' 세계 시장 선점하자] <상>경북도, 물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경북 6개 강·10개 댐 등 수자원 풍부…"올해는 '물산업 메카'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지 선정 실사단이 19일 오전 대구엑스코를 방문해 행사장 실사를 벌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지 선정 실사단이 19일 오전 대구엑스코를 방문해 행사장 실사를 벌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세계 물산업은 수세기 동안 산업화'도시화의 영향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05년 830조원 규모였던 물산업은 앞으로 10년간 5.5%씩 성장해 2015년에는 연간 1천600조원의 황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북도는 낙동강과 많은 댐 등 수자원이 풍부하다. 또 구미와 포항 등 국가 산업단지와 다수의 연구개발(R&D) 인력, 물산업 전문기업을 갖고 있어 물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크다. 세계 물시장을 선점해 물산업의 메카를 지향하고 있는 경북의 물산업을 2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올해는 경북이 물산업의 메카가 되는 원년이다."

경상북도는 올해 물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풍부한 수자원과 첨단 신기술 개발을 이용해 녹색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전세계적인 물 부족 위기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세계물산업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녹색성장의 대표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물 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해 물산업의 중심 메카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추진 중인 '경상북도 물산업 육성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경북도는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 물 선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전망이다.

◆경북 '물산업 중심지' 도약

경북도는 물산업의 육성을 위해 낙동강'형산강 등 6개의 국가하천과 안동댐'임하댐 등 10개 댐의 풍부한 수자원, 동해 청정수역의 해양심층수 및 울릉도지역의 용천수 등 다른 지자체와 비교 우위에 있는 수자원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개발'이용할 계획이다.

또 맴브레인(분리막)을 이용, 하'폐수처리장 방류수를 음용수 수준으로 재이용하는 기술개발 및 제품상용화 기술을 개발'보급한다는 야심찬 포부도 갖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2월 경상북도 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초에 '권역별 물산업 육성방안'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권역별로는 상주와 도청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낙동강 권역에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융합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중수도'빗물재이용 시스템을 시범도입할 예정이다.

봉화, 영주, 영양 등 경북북부백두대간 권역에는 청정생태자원과 연계한 건강수 등 물산업과 산채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울진'울릉 동해안 권역에는 경북해양과학단지(GMSP), POSTECH 해양대학원 등을 활용한 벤처플라자를 조성하고, 성인봉 용천수 먹는 샘물 연계사업 등을 중점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달 '낙동강 워터 비즈니스(Water Business) 단지(물산업 특화단지)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착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용역을 통해 경북도는 세계적인 물부족 위기와 물산업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북지역의 풍부한 수자원을 물 산업으로 연계해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 및 물관련 기업체와 산업시설을 집적화해 물산업 거점으로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낙동강 워터 네트워크(Water Network) 구축

경북도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수자원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 있는 국제행사인 '2015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WWF) 유치에 나섰다.

세계물포럼은 200여개국의 수반, 장'차관, NGO, 민간인 등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수반 및 장관급회의와 120여 개의 주제별 세션, 물관련 전시회, 박람회 등이 1주일간 열린다.

경북도에 따르면 세계물포럼 개최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1천993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천900여 명에 달한다.

경북도는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지역의 물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국제화를 이룰 계획이다. 또 경북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물 중심 도시 및 지역으로서의 발전기반을 닦을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세계물포럼은 21세기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물포럼은 비정부 간 기구인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WWC)의 제안으로 매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개최되는 수자원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 있는 국제행사이다.

경북도는 2015년 열리는 세계물포럼과 연계해 기존의 낙동강살리기 사업과 관광인프라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규모 물 박람회와 엑스포를 개최해 국가 및 도 역점사업을 실현하고 국제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관광'물산업 발전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낙동강 워터 네트워크(Water Network) 구축' 계획을 용역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세계물박람회 및 엑스포 개최를 위해 메인 주제관'이수관'기업관'물관련 특별관'청소년 교류관 등 인프라 구축 ▷KTX와 과거 영남대로 상의 역원길 연계'신개념 관광열차의 낙동강 관광협궤열차 운행 ▷낙동강 나루터 거점주막'풍류문화와 관광'육상교통을 연계한 낙동강 신 나루문화벨트 개발 ▷낙동강 그랜드마스터플랜'낙동강 어린이 동화 숲나라 조성 등이다.

경북도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세계물포럼을 유치하면 지역 물 산업 및 관광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면서 "수자원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 있는 국제행사인 '2015 제7차 세계물포럼' 지역 유치와 물산업전 등 각종 국제회의 등을 통해 지역 물산업 인지도를 점차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해 조직적'체계적으로 추진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면서 "올해는 경북도가 풍부한 수자원과 첨단 신기술 개발을 통해 물산업을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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