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교육청이 유아 공(公)교육을 포기했다'는 보도(본지 14일자 8면 보도)와 관련, "교육청의 방침이 유아 사교육의 비대화를 조장하는 등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등 항의성 댓글이 18일까지 120여 건이나 올라오는 등 유아 공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문제의 발단은 정부가 내놓은 '교육 선진화 방안'등에서 유익성을 역설하며 전국 시'도교육청이 적극 추진 중인 공립 단설유치원 신규 설립에 대해 이영우 교육감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일선 시'군 교육장들이 사립유치원 설립 인가에는 적극적인 반면 공립 단설유치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
일선 교육청 등 교육계 인사들에 따르면 실제로 이 교육감은 여러 차례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을 지양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데다 도교육청 수용담당도 "교육감께서 당분간은 공립 단설유치원 추진을 중단하라고 해 현재로선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은 없다"고 밝혀 유아 공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학부모들과 일선 교육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경북도교육청 김희철 학교수용담당은 "경북도내에 병설유치원이 남아돌고 유아원생 수용에 문제가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공립 단설유치원 추진 계획이 전무하며, 교육감도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주에서는 공립유치원 교사 60여 명이 지난 한 달여 동안 퇴근 후 교육장실에 모여 공립 유치원 추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등 유아 공교육 바로잡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다른 시'군에서도 공립유치원 교사들은 일제히 "학부모들의 유아관련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타 시'도처럼 공립 단설유치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집단 행동을 할 움직임이다.
공립유치원 관계자들은 "교육감이 단설유치원 추진 의사를 밝힐 때까지 앞으로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유치원 평가 등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아예 불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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