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이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지만 90%가량이 단체구매인 점 때문에 사표(死票)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대구시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추가 입장권 발매와 단체 관람권 구매 제한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18일 현재 좌석 예매율은 76.3%(34만6천293석)로, 2007년 오사카대회(49%)와 2009년 베를린대회(70%)의 전체 예매율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대다수 표가 자의 반 타의 반인 '품앗이 구매'인 탓에 표를 받고도 상당수가 경기장을 찾지 않아 빈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회 조직위는 사표에 대비한 추가 입장권 발매를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사표에 대비한 추가 입장권 발매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가상의 자리를 마련해 표를 판 뒤 사표로 공석이 된 좌석을 현장판매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다른 세계 대회도 추가 입장권 발매가 관례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또 단체 관람객의 예매율을 줄이는 대신 개인 판매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육상 마니아층을 상대로 개인 판매에 주력해야 사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개인 판매는 1만여 장에 불과하다.
한준영 영남대 교수(체육학과)는 "시장조사를 해서 개인과 단체 판매분을 어느 정도 구분한 후 맞춤형 마케팅을 한다면 사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최소 85%까지 예매율을 끌어올린 이후엔 개인 판매에 치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는 또 50인 이상에 한해 30% 할인해주던 것을 50인 이하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대량으로 입장권을 구매한 홈플러스(7천 매), 대구은행(5천400매), 대성에너지(3천900매) 등 지역 기업체뿐 아니라 200매 이상 구매한 기관에는 다음달 1일부터 전담 직원을 배치해 당일 경기 참관을 독려할 전략도 짜놨다.
대구시 관계자는"경기 당일 해당 기관에 조기 퇴근 등의 협조를 당부하고, 대형버스를 동원해 관람객을 경기장까지 모시는 등 사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김범일 대구시장 명의로 입장권을 구매한 관람객에게 편지를 보내 애향심을 호소하고'1시민 1경기 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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