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 전망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세계물포럼 개최국 선정 위원회(위원장 켄 리드)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와 대한민국 대구경북을 두고 현장 실사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경북 인프라가 글래스고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10면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14~16일 글래스고에 이어 18~20일 대구경북 현장 실사에 착수한 선정 위원회는 대구경북 인프라를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선정위원회를 대상으로 대구경북 유치 제안서를 발표한 대구시 배영철 국제통상과장은 "선정위원회는 포럼 개최 의지, 회의'숙박'교통 인프라, 재정능력 측면에서 대구경북의 유치 제안 발표 내용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도청을 방문해 김관용 도지사를 방문한 켄 리드 위원장 역시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환대가 인상적이었고, 컨벤션센터 등 각종 시설이 완벽하다"고 말했다.
시와 도는 대구경북이 글래스고에 비해 앞서 있는 또 다른 강점으로 '물의 역사 및 관광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발족한 세계물위원회는 '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도시를 역대 세계물포럼 개최도시로 선정해 왔고, 대구경북이 여기에 부합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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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은 19일 선정위원회 일행과의 면담에서 대구 물 성공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대구시는 지난 2006년 UN 산하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여하는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 환경상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금호강은 1980년대 극심한 수질오염으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111ppm까지 올라간 오염의 강이었으나 2006년 기준 2.6ppm까지 내려갔다. 김 시장은 선정위원회 일행에게 "1983년부터 1조8천억원을 들여 금호강과 신천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대구경북은 물 위기 극복 사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 20일 경북도청과 경북지역을 둘러본 실사단은 경북지역 수자원 인프라에 대해서도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사단은 20일 오전 경북도 소방헬기를 타고 낙동강-금호강-영천댐-보문호-덕동댐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사업 및 수변 친수공간 조성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또 오후엔 경주를 방문해 문화엑스포와 경주보문단지의 관광숙박 및 회의시설을 점검하고 힐튼경주호텔에서 평가보고서를 작성한 뒤 대구경북 실사 일정을 마무리한다.
경북도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실사단이 경북의 풍부한 수자원 인프라와 경주지역 숙박시설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면서 "경북도는 세계물포럼 유치와 연계해 낙동강 관광협궤열차, 낙동강 나루터 문화벨트 개발 등 다양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은 또 '물 산업'의 국제적 위상에서 글래스고에 단연 앞서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물위원회 회원 등록 기관으로 65곳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글래스고는 단 1곳에 불과하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물포럼 개최국 선정 투표권을 가진 36개 세계물위원회 이사기관 중 4곳(국토해양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을 확보하고 있지만 스코틀랜드는 전무하다.
지난 4월 발족 이후 민간에서 세계물포럼 유치를 지원하는 대구경북물포럼 이순탁(한국수자원학회 대표) 회장은 "글래스고는 유치 제안 발표나 국제적 위상 측면에서 대구경북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며 "국토해양부와 세계물포럼 주최 기관이 녹색성장 프로젝트 MOU까지 체결해 대구경북 유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밝혔다. 모현철'이상준기자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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